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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리버시티 걸스 하는 중입니다. River City Girls

by 청년회장. 2021. 3. 18.

아 내가 양아치 미소녀가 되어 게임을 지배할 수 있다!

 

언젠가 살거라고 벼르고 있었던 게임인데 얼마전에 마침 엑스박스 패스에 등장했습니다.

옳다구나!

 

바로하진 않았고, 최근에 닌텐도 SFC (*슈퍼패미컴 컨트롤러) 구매해서 도착한 김에 해보았습니다.

참고로 닌텐도 SFC 나 엑스박스 원 이외 다른 패드로 연결하는 분들을 위해 제 경우 팁을 드리자면,

전 8 bito 에서 파는 리시버를 사용했고 해당 제품 공식 소프트웨어를 통해 닌텐도 컨트롤러를 엑스박스 컨트롤러로 인식되게해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기타 설정은 더 하지 않아도 엑스박스 패스에서 자연스럽게 엑스박스 컨트롤러로 인식하더군요.

 

 

하여간 리버시티걸스, 재미는 있는데 직접 해 보니 세부 장르가 조금 다릅니다.

무슨 예긴고 하니 전 이 게임을 겉모습만 보고 빗뎀업 장르인줄 알았거든요.

물론 빗뎀업 = 벨트스크롤 장르로 보면 맞긴 한데, 약간 그 감각이 다르더군요.

 

예를 들면 리버시티 걸스엔 레벨과 스탯, 아이템 개념이 있습니다.

그리고 몬스터들도 어쩐지 만만치가 않습니다. 빗뎀업 장르에선 잡몹들을 몇대만 쳐도 쾌속하게 죽는게 특징인데,

이 게임에선 충분한 스탯이나 레벨이 맞춰져도 잡몹을 손쉽게 초살낼 순 없습니다.

 

물론 그게 나쁘기만 한 건 아닌게, 그래서 덕분에 더 다양한 콤보를 연구해 본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

근데 뭐랄까, 그냥 두들겨 패기만 하면 심심하니 콤보를 개발해버리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실제 사냥속도는 화려한 콤보를 사용하건, 아니면 적이 다운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3타, 끊어서 3타, 끊어서 3타만 하건

DPS에서 엄청나게 큰손해가 나진 않습니다.

 

무슨소린고 하면 평타를 끝까지 때리면 적이 다운되거나 공중으로 떠버리니,

그런 동작이 나오기 직전까지만 평타를 때리고 잠시 멈추고, 다시 평타를 조금 더 때리는 식으로 무한콤보를 이을 수 있습니다. 사실 벨트스크롤 게임을 많이 해 보면 대충 아는 요령이죠.

 

3타 끊어치기만 하면 화려한 콤보 대비 20%정도 낮은 DPS 지만 신경쓸게 없으니 편하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이짓조차 질려버리게 되기때문에, 그냥 콤보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도 화려한 콤보를 성공시키면 어느정도 쾌감은 있거든용.

 

스토리 텔링 방식이 참 쩐다고 생각했습니다.

리버시티 걸스에선 일본 TV 애니매이션 풍의 화려한 애니매이션,

그리고 만화책 형식의 회상장면, 미연시처럼 캐릭터들 스탠드 일러스트를 통한 대화 등 다양한 형식으로 스토리를 전달합니다.

굿. 이 게임의 매력포인트입니다.

사실 액션도 뭐 그럭저럭 괜찮긴 한데,

액션만 보면 조금 답답한 게임이고, 이런 약간 덕질할 요소(?) 들이 산재해 있어 그것을 보는 재미에 하게 되는 게임임다.

 

 

 

 

하찮은 조연 역할의 상점 NPC들 조차도 개성이 넘칩니다.

어딜가든 재기 발랄한 주인공 듀오의 매력은 무한대입니다.

 

 

저도 좀 대가리 깨져가며 배운건데,

이 게임은 일반적인 횡스크롤 액션 빗뎀업 장르 정도로 보고 진행하면 안됩니다.

그래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단순한 액션게임이라고 접근하면 중간중간 만나는 보스들이 너무 어렵게 되버리거든요.

컨트롤과 콤보만으로 깨기엔 보스들은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그럼 어쩌냐?

파밍으로 돈을 모아서 물약을 싸들고 가면 됩니다.

 

게임 내엔 잘 뒤져보면 100% 회복 물약같은게 지천에 있기 때문에,

일반 필드에서 잡몹을 열심히 조져서 모은 돈으로 100% 물약 한두개만 들고 보스전에 들어가도 비교적 수월하게 클리어 가능합니다.

더군다나 죽을 때 마다 소모되는 돈이 상당해서 몇 번 죽으면 거지가 되버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최초로 해당 물약을 먹으면 캐릭터의 영구능력치 한두개가 영구히 올라가는 일종의 도감 시스템이 있으니 주로 못 먹어본 물약을 바리바리 싸들고 보스전이나 위험 구역에 들어간다면 최고입니다.

 

게임도 쉽게 깨고! 능력치를 올려서 향후 전투도 더 쉬워지고!

개꿀딱이죠.

 

또 심지어 스위칭 장비들도 있습니다.

적에 남자가 많이나오면 남성에게 추가데미지를 주는 아이템을,

피가 좀 떨어졌다 싶으면 체력재생 위주의 아이템을, 

적들중 학생이 많다 싶으면 학생에게 추가데미지를 주는 아이템을 스위칭해가며 끼워주는게 매우좋습니다.

 

그러니까 은근히 RPG 경향이 강한 게임입니다.

이런 RPG적 장치들을 적극 활용하지 않으면 게임의 난이도가 너무 높게 느껴질겁니다.

 

아쉽게도 사다리를 올라가도 여고생 팬티는 보이지 않습니다. 음... 옳게된 겜이군 (?)

 

 

제 블로그 방문자들은 공감이 가는 캐릭터가 아닐까요...

 

자잘한 NPC들 부터, 각 스테이지의 보스격인 필수 NPC들까지 전부 매력적인 희안한 게임입니다.

리버시티걸스가 리버시티를 배경으로 하는 타 게임의 외전격 게임이라든데,

이 세계관 자체도 제법 재밌게 느껴져서 찾아볼까...? 아닙니다. 여고생도 안나오는 게임 따위 굳이 찾아볼 거 까지야 있슴까.

 

 

 

하간에, 이 게임을 하면서 느낀 재미 중 살짝 십덕 포인트를 자극하는 부분의 게임에서 느껴지는 쾌감이있었습니다.

예를들면 헷잇어타임 모자걸 냥쿠자 시티나, 아니면 사이버펑크 2077에서 카타나를 들고 뛰어다닐때의 묘한 감각이요.

 

그 재미가 구체적으로 뭔지는 딱 모르겠는데, 하간 그렇습니다.

 

뭐 끝내주게 재밌다! 죽인다! 리버시티가 게임계를 지배한다!!

 

그런 감각은 아니고, 그냥 적응되고나면 소소한 재미가 계속 땡기기 때문에 엔딩까지 갈거 같네요.

진행 더 많이하면 리버시티 걸스 글 한 번 더 쓸수도 있구요, 아님 말궁….

 

엑스박스 패스 신규 라인업에 니어 오토마타랑, 엠파이어 오브 씬이 눈에 띄네요.

 

언더테일과 토치라이트3은 이미 해봐성.

 

하간 할 게임은 많고 시간은 없고~

 

 

현재 진행도는 이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