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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극우 논란 스기야마 , 도쿄 올림픽 폐막식에 나왔으면 했던 게임들 [아베/드래곤퀘스트/애니메이션 그리고 닌텐도]

by 청년회장. 2021. 8. 9.

 

도쿄 올림픽 폐막식, 그리고 아쉬움

도쿄 올림픽은 여러면에서 아쉬운 이야기를 듣고있는데, 그중에 역시 제가 주목가는 부분은 개회식과 폐막식의 퍼포먼스 부분입니다. 이전 리우 올림픽에서 다음 개최지인 도쿄 올림픽은 일본의 문화 산업중 가장 큰 축을 가지고 있는 애니매이션/ 게임 IP 들을 대거 사용하는 일본만의 특색이 가득한 올림픽이 될것을 예고했었는데요. 소위 이것이 아베의 흔적이라고 인식하는 일본 국내 정치상황 등이나, 혹은 쓸데없는 곳에 예산을 허비했다는 추측 등등 때문에 실제로는 예고와 다르게 이런 게임/애니매이션 IP 들이 사용되지 않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올림픽 육상 트랙에 소닉이, 철인 3종 경기에 손오공이, 장대 높이 뛰기에 슈퍼마리오가 함께했다면 과연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국위선양 면모에선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세계에 일본의 문화적 영향력을 어필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많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에 관한 몇몇가지 이야기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게이머라면 모를 수 가 없는 젤다 시리즈

의외로 잘 모르더라, 젤다 시리즈

게이머로서 가장 의아하게 다가왔던 부분은 한국의 대중들이 생각 외로 젤다 시리즈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젤다 이야기는 도쿄 올림픽 폐회식때 나왔는데요, 이 폐회식이 생각보다 밋밋하고 재미가 없자 외국 네티즌들은 일본이니까 젤다 관련 테마라도 했어야 한다는 아쉬운 의견들을 내놓았는데, 전 이 반응을 본 국내 대중들이 '젤다가 뭔데?'라고 질문하는게 상당히 충격(?) 이었습니다.

 

사실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게이머라면 설사 해보지 않았더라도 모를 수가 없는 유명 프랜차이즈 IP 게임이지만, 또 모를려면 모를수도(?) 있을거 같더라고요. 

 

젤다시리즈는 1980년대 처음 등장한 비디오게임 시리즈로, 처음엔 이렇게 도트 그래픽의 액션 RPG 게임이었는데요. 당시로선 RPG와 아케이드를 결합한듯한 진행방식이 상당히 신선하여서 엄청나게 주목을 받았던 게임이고, 이후에 젤다와 유사한 액션 RPG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게된 계기기도 하죠.

 

초기의 젤다는 이런 느낌

 

전 개인적으로 이 시대땐 젤다의 전설 : 트라이포스 를 손에 꼽는데요, 굉장히 단순한 서사에 스릴있는 전개가 당시 게임치고 맛볼 수 없는 현대적인 감각의 게임 플레이를 제공합니다. 그냥 지금 해도 어지간히 재밌어요. 저도 사실 당시사람은 아니고, 오히려 최근에 들어서야 해본 게임인데 상당히 재밌게 했었습니다. 아마 80년대 즈음에 이 게임을 접했다면 그야말로 혁명이 아니었을까요.

 

이후 젤다의 전설은 도트 시절을 넘어 풀 3D 게임으로 제작되기 시작했고, 그것이 최근에 리메이크된 젤다의 전살 : 스카이소드 시리즈입니다. 그리고 하여간 힘이 빠져가고, 잊혀져가고 있던 젤다를 완전히 재부활 시킨 시리즈가 닌텐도 스위치의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 인 것이지요.

어떤 그래픽의 시대가 되어도 명성을 유지한 젤다. 폼을 유지하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야생의 숨결 이후 젤다는 새로운 챕터를 맞이한거 처럼 보이고, 이로 인해서 젤다 무쌍 : 대재앙의 시대 와 아케이드 타입의 젤다 꿈꾸는 섬, 내년쯤에 출시될지도 모르는 젤다의 전설 2 등 활발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의 영향을 받아 중국의 원신, 넥슨의 뉴월드 프로젝트등이 진행되고 있어 게임계에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IP입니다.

 

닌텐도 스위치를 산다면 꼭 해봐야 하는 게임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죠.

 

 

 

 

 

 

가장 최근 넘버링인 드래곤 퀘스트 11, 재미있어요!

드래곤 퀘스트와 드래곤볼, 스퀘어 에닉스와 닌텐도 그리고 극우

 

그나마 이런 일본의 프랜차이즈 캐릭터들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을 주었던것은 드래곤 퀘스트의 오프닝 음악이 개회식때 쓰였다는 사실일텐데요, 기왕 드래곤 퀘스트가 쓰인김에 스퀘어 에닉스 팀의 작품들이라도 올림픽에 사용되었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면 재미있습니다.

 

드래곤볼의 작가이자 스퀘어에닉스 게임들의 AD이기도 한 토리야마 아키라

 

스퀘어 에닉스엔 드래곤 퀘스트 뿐만 아니라 크루노 트리거 등의 명작 게임들이 상당수 있고, 특히 드래곤볼의 작가이기도 한 토리야마 아키라가 아트 디렉터로서 상당히 여러 차례 활동하였기에 스퀘어 에닉스 팀에는 토리야마 아키라 역시 포함되는 것이죠.

 

반면, 드래곤 퀘스트의 작곡가 스기야마 코이치에 관한 이야기도 뜨거웠는데요.

 

늘 밝고 희망적인 면모를 노래하는 드래곤 퀘스트, 그 긍정적이고 용솟음치는 용기의 테마의 작곡가인 스기야마 코이치는 너무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나먼지, 자신의 조국인 일본의 세계적 만행 역시 긍정적인 태도로 해석해서 여러차례 이야기를 들은 인물입니다.

최고령 게임음악 작곡가로 기네스에 등재된 스기야마

스기야마는 그 긍정적인 태도 답게, 자신의 조국이 세계에 끼친 패악 일체를 인정하지 않는데요, 흔히 우리나라에서 자주 이야기되는 위안부 문제 역시 그에겐 없었던 일 내지 무언가 오해를 해서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일 정도로 일축하는 발언들을 해서,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그를 극우 아티스트로 인식하고 세계인의 화합의 장인 일본 올림픽에서 그가 감독을 맡은 결과물 중 하나인 음악이 나오는것 조차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물론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수 십, 수 백 여명의 개발진이 극우사상을 가진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문제의 소지가 충분한 일인거 같긴 합니다.

 

덕분에 드래곤 퀘스트는 게임으로선 뛰어나지만, 극우 작곡가가 포함된 개발이라는 오명은 벗지 못할듯 합니다.